파이낸셜 저널 금교광 기자 | 포항시가 1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지정 기간은 6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근로자와 기업은 확대된 고용지원과 완화된 자격요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지정 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사전에 지정해 선제적으로 고용안정 대책을 지원하는 제도다. 포항시는 최근 철강산업 침체로 공장 가동이 축소되고 인력 감축이 이어지면서, 그 영향이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기업으로 확산돼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적극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포항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경상북도가 관련 현안 공유와 건의 활동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지정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번 지정으로 지역 근로자와 기업은 각종 지원사업 규모 확대와 자격요건 완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근로자 지원 주요 내용은 ▲직업훈련비를 위한 내일배움카드 확대(300만 원→500만 원) ▲생활안정 자금 융자(2,000만 원→2,500만 원) ▲임금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1,000만 원→1,500만 원)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1,000만 원→2,000만 원) ▲국민취업제도(Ⅱ유형) 소득요건 면제(중위소득 100%→지정일전 3개월 부터 퇴사자는 소득요건 면제)다. 기업은 고용유지지원금(휴업수당의 66.6%→80%), 사업주 직업훈련 지원(훈련비 단가의 100%→130%)혜택이 있다. 지원 혜택은 지정 기간 내 신청한 경우에만 적용되며, 시는 안내 책자 제작·배포, 설명회, 온라인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해 사업주·근로자·시민에게 내용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포항시는 지난 8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이어 이번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까지 지정되면서 산업과 고용을 함께 뒷받침하는 이중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 시는 이번 지정을 국·도비 추가 확보의 발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시 고용노동부 예산 50억 원 편성과 국회 73억 원 증액을 요청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용유지, 전직지원,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관련 국·도비 사업을 중점 발굴·확대한다. 고용노동부·중앙부처 및 경상북도 공모·일자리사업과 긴밀히 연계해 지역 맞춤형 고용안정 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지정은 포항의 산업과 일자리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고용 불안에 직면한 근로자와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도비를 확보해 보다 많은 재원이 지역 고용안정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지정을 바탕으로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경북 청년층의 혼인과 출산 구조가 한 세대 사이에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출생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혼인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혼인 후 출산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약화되면서 지역 인구 기반의 압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1992년생 인구는 대구 3만7천 명, 경북 3만8천 명으로 1983년생과 비교하면 대구는 5.7% 증가했지만 경북은 32.9% 감소했다. 전국 평균(-5%) 대비 대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경북은 장기간의 청년층 유출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혼인 감소 폭은 더욱 크다. 1983년생 중 혼인한 사람은 대구 2만3천 명, 경북 2만4천 명이었으나 1992년생은 두 지역 모두 8천 명 수준에 그쳤다. 동일 연령 기준으로 대구는 52.3%, 경북은 53.7% 감소한 것이다. 혼인 후 출산한 여성도 1983년생 대비 대구 57.6%, 경북 56.9% 줄었다. 둘째 이상 출산 비율은 대구 31.4%, 경북 39.8%로 반 토막 수준이다. 특히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경북만 전국보다 조금 높았다. 다자녀 출산 문화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1자녀 출산 또는 무자녀’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초혼·초산 연령은 오히려 낮아졌다. 1992년생 여성의 초혼연령은 대구 27.5세, 경북 27.0세로 1983년생보다 2~2.5세 빠르다. 초산연령도 비슷한 폭으로 낮아졌다. 혼인·출산의 평균 간격은 대구 18.6개월, 경북 17.8개월로 전국과 비슷했다. 혼인신고 지연 현상도 증가했다. 1992년생 대구·경북의 1년 이상 신고 지연 비중은 10.3%로 전국(9.1%)보다 높았다. 여성의 지연 비율이 남성보다 더 높아 결혼·출산 부담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이동 패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1992년생 기준 대구에서 혼인 후 타 시도에서 출산한 비율은 20.9%, 경북은 18.4%였다. 수도권 이동은 줄고 동남권·대경권 비중이 커졌다. 대구의 경우 혼인 후 출산지가 대경권·경북이 45.7%, 동남권 19.2%, 수도권 18.9% 순이었다. 경북에서도 대경권·대구와 동남권이 수도권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완전히 이동하기보다, 경북 동해안권·대구·울산·부산 등 인접 생활권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화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지역 인구구조의 급속한 축소와 생활권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주거·일자리·보육을 결합한 패키지형 정책과 권역 단위의 생활 인프라 전략을 병행해야 청년층 정착을 유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3분기 대구·경북의 인구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466명 순유입을 기록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경북은 무려 3,932명이 빠져나가며 대규모 순유출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경북에서는 청년층 이탈이 심화되며 지역 활력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대경권 인구 이동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전체적으로 순유입을 보였지만 연령대별·지역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했다. 0~9세(385명)와 40~49세(358명), 30~39세(252명)에서 유입이 많았고, 이는 도심학군 접근성·일자리·주거 편의성 등 도심 기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0~29세는 501명 순유출을 기록해 청년층 이동은 여전히 ‘순유출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60~69세(-207명) 등 고령층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났다. 구·군별로는 서구(1,688명), 중구(1,044명), 수성구(127명) 등 도심·교육 중심지에서 유입되는 반면, 달서구(-867명), 달성군(-760명), 동구(-500명) 등 외곽 지역에서 유출이 이어졌다. 이는 ‘도심 집중·외곽 분산’이라는 도시 구조 변화가 인구 이동에도 직접 반영된 모습이다. 반면 경북은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3분기 경북 전체 순이동은 -3,932명으로, 대경권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핵심은 청년층의 대규모 이탈이다. 20~29세 인구가 무려 2,629명 빠져나가며 전체 순유출의 약 67%를 차지했다. 10~19세(-784명), 30~39세(-668명)에서도 유출이 이어지면서 ‘학령기·청년기·초기 중년층’이 동시에 감소하는, 지역경제에 가장 치명적인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반면 60~69세(571명)와 50~59세(259명)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경북은 고령층 귀향 수요는 있으나 청년층 유출이 너무 크다”며 “인구 구조의 역삼각형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노동력 부족과 지역 소멸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군별로는 유출 지역과 유입 지역이 명확히 갈렸다. 영천시 -634명, 포항시 -633명, 칠곡군 -549명 이 세 지역이 경북 전체 유출의 45%를 차지했다. 산업도시인 포항과 교통요지 칠곡, 중견 도시 영천에서 동시에 인구가 빠져나가는 구조는 지역 산업 변화와 일자리·주거 환경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도시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경주시 +108명, 구미시 +66명, 예천군 +61명이 증가했다. 특히 구미는 제조업 기반 투자 회복과 안정적 생활 인프라가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천은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 유입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구는 도심 중심으로 인구가 몰리고 경북은 지역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라며 “청년층 유출을 막기 위한 산업·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고, 지역 간 연계형 생활권 구축도 중장기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포항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1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들어와야 포항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며 도심 철도 복원과 ‘포항도시철도’ 건설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쇠퇴한 포항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철도 접근성 회복이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포항은 인구 감소, 산업 구조 고도화 지연, 생활 인프라 부족 등 수많은 난제를 떠안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급한 문제는 죽도시장·중앙상가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의 붕괴이며, 이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 바로 철도”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의 포항역 이전 정책을 원도심 쇠퇴의 결정적 계기로 지목했다. 그는 “상대동·송도동·해도동·죽도동·중앙동 등 도심 전역이 빈집으로 가득하고 핵심 상권이 사실상 폐허가 됐다”며 “이는 잘못된 정책 판단이 만든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릉은 원도심 철도역을 유지해 철도 르네상스를 맞았지만, 포항은 외곽으로 밀려난 포항역 때문에 KTX가 오히려 상권을 약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부산·울산에서 환승 없이 바로 죽도시장에 내릴 수 있는 철도망이 갖춰진다면 상권 회복은 물론 관광객 유입도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며 “죽도시장역 신설은 포항 경제 전체를 되살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도심으로 철도를 되돌리는 것이 포항 미래의 골든타임”이라며 구체적인 ‘포항도시철도’ 노선도 제시했다. 제안된 구간은 ▲유강–포스텍역–연일효자역–상대역–해도역–포항운하역–죽도시장역–북부시장역–영일대역–장량역을 거쳐 현 포항역과 연결되는 형태다. 그는 “이 노선이 완성되면 대구·부산·울산 시민들이 환승 없이 포항 도심으로 직접 진입하게 되고, 포항 시민도 도심과 포항역을 신속히 이동할 수 있다”며 “경제·관광·생활 전반에서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자율주행버스나 신교통 수단과 결합하면 포항은 완전히 새로운 대중교통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대경선 포항 연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가운 일이나, 지금처럼 포항역이 외곽에 있는 상태에서는 원도심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경선이 개통 1년 만에 이용객 500만 명을 넘기며 경제권을 통합한 것처럼 포항도 그 흐름에 반드시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도심 철도 복원이 단순 교통정책이 아닌 ‘포항의 미래를 결정할 전략사업’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교통이 도시를 만들고 교통이 도시를 키운다”는 말을 인용하며 “도심 철길을 끊어놓고 도시 발전을 논하는 건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또 “대구포항고속도로 개통 때처럼 교통망이 열리면 관광객이 급증한다. 철도가 도심으로 들어오면 그 효과는 고속도로 개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현실성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응수했다. 그는 “영일만대교도 처음엔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도심 철도 역시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수소 전문기업 ㈜에프씨아이(이하 FCI)는 14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제1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공은 포항에서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 제조기업을 유치한 사례로,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김헌덕 포항소재산업진흥원(Pomia) 원장, 해외투자사 및 파트너사 경영진 등 50여 명이 참석해 ‘수소경제 중심도시 포항’으로의 도약을 함께 축하했다. FCI 포항 제1공장은 2021년 포항시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됐으며, 대지면적 4만 8,556㎡ 규모에 연간 25MW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 라인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스택 ▲핵심 부품 ▲수전해 시스템 생산까지 가능한 통합 공급 체계를 마련해 국내외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소형 고체산화물 전해조(SOE) 개발, 240kW급 대형 모델 상용화 등 기술 고도화를 추진함으로써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전략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으로 경북도 내에서 원료–부품–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수소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FCI의 포항 투자는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 계기”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FCI 대표는 “포항 제1공장은 대형 연료전지 상용화와 글로벌 수출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포항을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항에 완제품 제조기업이 들어서는 것은 산업구조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수소연료전지 생산·수출 체계가 구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항시는 내년부터 수소특화단지 내 협약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FCI 착공을 계기로 기업 집적이 빨라지며, 지역 내 수소산업 밸류체인 완성도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FCI 제1공장이 완공·가동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구기관·대학·기업 간 협력 강화를 통한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포항시에 유치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의 연계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전력 공급 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에너지·AI 산업 간 융합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간 최대 현안이던 무역·안보 협상이 전면 타결됐다. 자동차·반도체 관세 조정부터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건조 승인,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까지 포함된 초대형 패키지 딜이다. 양국 정상은 14일 ‘조인트 팩트시트’를 동시에 공개하며 “경제·안보 전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적 동맹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그간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불확실성이던 한미 관세·안보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실질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경주 정상회담에서 주요 원칙이 합의된 후 16일 만에 공식 문서로 확정된 것이다. ■ 車 관세 25%→15%…반도체는 사실상 ‘대만 수준’ 가장 관심이 컸던 자동차 부문에서 한국산 차량·부품에 대한 미국의 232조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내려간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목재류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한다”고 명시됐다. 적용 시점은 적시되지 않았지만, 한국 정부는 “관계 법안이 발의되는 달의 1일로 소급 적용하는 방안이 미국 측과 협의된 상태”라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한국보다 교역 규모가 큰 국가와 동등한 조건을 적용한다는 문구가 포함되며 사실상 ‘최혜국 대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대만과 비교해 불리한 조건을 우려하던 업계는 최소한의 경쟁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의약품 관세는 15% 상한을 설정했고,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과 복제약 등에 대한 상호 관세는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에 대해서는 기존 조선·원전 등 전략 산업 중심의 1500억 달러 투자와 2000억 달러 규모의 MOU 체결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한국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미국이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고, 투자 시점 조정도 한국이 요청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 美, 한국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 안보 분야에서는 더욱 중대한 변화가 담겼다. 팩트시트는 “미국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한다”고 명문화했다. 핵잠의 건조지는 한국으로 확정됐으며, 미국에서 제작하는 방안은 처음부터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국 정부는 설명했다.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법적 요건 내에서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절차 진전을 지지한다”고 명시해 한국의 핵연료 주권 확대가 본격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미 해군 함정과 상선의 한국 내 건조 역시 제도 개선을 통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3.5%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미국산 무기 250억 달러를 구매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에 대한 330억 달러 포괄 지원도 제공한다. 양국은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핵협의그룹(NCG) 등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하고, 전시작전권 전환도 동맹 차원에서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 “동맹 르네상스 개막”…北 비핵화·대만해협 안정까지 포함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 원칙을 재확인하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역내 모든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한다”는 문구를 통해 여지를 남겼다. 대만해협의 평화 유지 중요성도 공동으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한미동맹의 르네상스를 여는 역사적 이정표”라며 “국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국익 중심 외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두고 “무역·국방·핵·에너지까지 포괄하는 역대급 구조적 빅딜”이라며 향후 한국 경제·안보 전략 전반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도의회 박용선 도의원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 결과에서 포항시가 제외된 것에 대해 “산업 에너지를 떠받쳐온 포항을 정부가 또다시 외면했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박 의원은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산업기지로서 수십 년간 국가 경제를 지탱해 온 포항을 빼고 재생에너지 중심 지역만 선정한 것은 명백한 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에 제주·전남·부산 강서구·경기 의왕 등 4곳을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반면 포항은 청정 암모니아 발전과 수소 기반 에너지 전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 산업형 분산 에너지 모델을 제시했음에도 보류 대상이 됐다. 박용선 의원은 “포항은 철강·수소·이차전지·바이오 산업이 집적된 대한민국의 대표적 산업도시이자,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 전력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며 “그럼에도 정부가 포항을 제외한 것은 실력 부족이 아니라 정부의 시각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남은 반값 전기요금을 내세워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부산과 의왕은 ESS 실증사업으로 미래 전력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산업 기반만 유지하라는 식의 정책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건 명백한 역차별이며 지역 배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행정 보류가 아니라 ‘포항 경제의 사형선고’라고 규정했다. “수소경제, 철강 고도화, 배터리 산업 등 포항의 미래 먹거리는 모두 전기요금 경쟁력에 달려 있다.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에서 빠졌다는 것은 산업단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서 심각한 불리함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 기준 자체가 산업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꼬집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작다는 이유로 포항을 제외했다면, 그것은 산업 현장의 논리를 모르는 탁상행정이다. 포항은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기술을 준비해 온 도시이며, 수소와 암모니아 기반 청정 발전 실증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이런 도시를 외면한 정부의 결정은 형평성을 잃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말로는 ‘동해안 시대’를 외치면서도 실제 정책에서 동해안 경제권을 제외하고 있다.”라며, “포항을 단순한 산업기지가 아니라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으로 인정하고, 동해안 경제권을 국가 전략에 실질적으로 포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용선 의원은 이어 “포항 시민들은 수십 년간 국가 산업의 토대가 되기 위해 소음과 먼지, 환경 부담을 감내해 왔다. 그런데 정작 혜택은 수도권과 남부권으로만 돌아가고 있다.”라며 “정부가 포항을 ‘혜택 없는 산업기지’로만 보는 시각을 즉시 거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또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은 미래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며, 포항이 제외된 것은 단순한 행정 누락이 아니라 지역발전 기회의 상실”이라며 “포항이 준비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준비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포항을 다시 포함해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을 재검토하라.”라고 강조하고 “동해안 경제권과 산업 중심지 포항을 배제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의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인 만큼, 정부가 진정으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 혁신을 원한다면, 그 해답은 이미 포항에 있다.”라며 정부에 분명히 요구했다. 그는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 에너지의 심장이다. 그 심장을 외면한 정부의 결정은 곧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포항 시민과 경북도민은 결코 이번 사안을 조용히 넘기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행동으로 응답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남구 오천읍에 '다원복합센터'가 준공해 주민의 문화 향유와 생활 편의를 높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정작 인근 오천실내수영장은 파산이 임박했다. 주변 상권과 인접 시설들을 제대로 파악치도 않고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없이 위치를 선정해 국비공모사업이라고 막무가내로 추진한 포항시의 어눌한 행정 탓이다. 국비사업을 추진했던 포항시의 담당자들은 진급해 영전하는 영광을 얻었겠지만 40억여 원을 들여 실내수영장을 운영했던 사업주는 이달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포항시는 지난 4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다원복합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다원복합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자 인근 800여m 거리의 오천실내수영장은 매출이 3개월전 대비 1/3로 쪼그라들었다. 오천실내수영장 측에 따르면 다원복합센터 개관이 임박해지면서 수영장을 찾는 회원수가 약 300명 가까이 줄었다. 때문에 오천실내수영장을 운영하는 A씨는 이달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A씨는 포항시가 주변 상권과 인접 시설들을 제대로 파악치도 않고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없이 막무가내로 사업을 추진한 어눌한 행정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오천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와 생활 편의는 높아졌겠지만 포항시의 어눌한 행정이 40억원을 들여 채육사업의 꿈을 키웠던 A씨를 파산지경으로 내몰고 수영장 직원 15여명을 길거리로 내친 것이다. 오천실내수영장의 파산 위기는 4년전부터 예견됐었다. 다원복합센터의 착공임박 시점인 2021년, A씨는 포항시를 찾아 인접한 곳에 수영장이 있음을 알리고 대안 마련을 요청했지만 포항시는 4년여를 질질 끌었다. 담당자들은 진급 또는 이리저리 인사이동됐지만 민원은 4년이 흘렀지만 그 자리에 있다. 더 문제는 다원복합센터 개관식이 있던 4일,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던 A씨에게 "곧 수영장을 임대를 해주겠다"는 책임질 수 없는 말로 A씨의 시위를 막았다는 것이다. 순간순간 떔질식으로 시간을 끌며 A씨의 민원을 4년여간이나 방치해 온 포항시의 어눌한 행정이 또다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업주 A씨는 "학생들의 생존수영 실습장이었던 덕업관이 문을 닫아 포항시에 실습장이 없으니 오천실내수영장을 학생들의 생존수영 실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 사업주는 시설의 매입을 요청해왔고 이를 알아본 결과 매입은 선례가 없고 법적으로 불가한 사항이었다"며 "생존수영장도 권했지만 매입만 주장하고 이를 거부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어린이수영장으로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체육진흥공단 등에 대출을 알아봤지만 사업주의 사정으로 이마저도 불가했다"며 "현재로서는 사업주를 지원해줄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다원복합센터 개관까지 4년여를 방치한 포항시의 민원처리가 40억을 들인 실내수영장 사업주 A씨의 파산을 방조한 꼴이 됐다. 김민정 포항시의원은 “포항시가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없이 위치를 선정하고 포항시의회와 협의 없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하니 민간 시설을 가진 개인사업자만 무너져 내린다”고 포항시의 어눌한 행정을 질타했다. 다원복합센터가 주민 생활SOC 향상이라는 명분 아래 추진된 만큼, 민간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정의 사후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 2.0시대를 맞아 포항의 미래 비전과 지역 발전 전략을 시민 스스로 논의하기 위한 새로운 공론의 장이 될 ‘영일만의 미래 포럼’이 창립됐다. ‘영일만의 미래 포럼’은 8일 오후 4시 포항향토청년회 회관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창립식에는 이상휘 국회의원, 이성환 포항뿌리회 초대회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박수복 포항시 노인회장, 박승대 문화원장, 김영걸 동부교회 위임목사 등 각계각층 인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영일만의 미래’포럼이 함께 만들어갈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고, 김정재 국회의원은 김재술 수석부위장을 보내 축전으로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함께 만드는 포항의 미래, 영일만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역 산업계·학계·언론계·시민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포항의 미래 비전과 역할을 함께 모색했다. 창립기념식에 앞서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김광석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선출하고, 포럼의 창립취지문과 정관 등을 확정했다. 이어진 창립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지속 가능한 포항’을 선언하며 지역 발전의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공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김광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영일만의 미래 포럼은 정치적 성향이나 이해관계를 초월해, 오직 포항의 미래를 고민하는 순수한 시민 중심의 조직으로 출범했다”면서 “포항의 산업, 해양, 복지, 교육, 문화 전반의 발전 방향을 시민의 지혜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은 철강산업 중심의 도시에서 첨단산업, 해양관광, 문화도시로 도약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제는 행정 중심이 아니라 시민이 주도하는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야 하는 만큼, 영일만의 미래 포럼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고문으로 추대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포항의 진짜 힘은 언제나 시민에게 있었던 만큼, 이제 포항의 발전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의지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영일만의 미래 포럼이 그 중심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모으고, 정책을 제안하며, 실천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민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포항의 진정한 발전은 시민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문제 해결에 참여할 때 완성된다”며 “포항의 산업 경쟁력 강화, 원도심 회복, 해양자원 활용, 청년 정주 여건 개선 등 다양한 의제를 토론하고 실행으로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일만의 미래 포럼’은 앞으로 ▲포항 미래산업 정책포럼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 ▲시민 공감 토론회 ▲지역 상생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포항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달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제63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소방공무원의 법적·상징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제복공무원 호칭 정상화 9법’을 지난 6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보훈보상대상자 지원에 관한 법률 등 9개 법률은 예우 및 지원 대상으로 군인, 경찰과 함께 소방공무원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용어는 ‘전몰군경 (戰歿軍警)’, ‘전상군경 (戰傷軍警)’, ‘순직군경 (殉職軍警)’, ‘공상군경 (公傷軍警)’등 ‘군·경’으로만 표기하고 있어, 소방공무원의 존재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경찰, 군인과 함께 제복공무원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소방공무원의 법적·상징적 동등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해당 9개 법률의 ‘군·경 ’용어를 ‘군·경·소방’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실제로 9개 개정안 중 핵심 법률인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경우, 1984년 제정 당시에는 순직·공상군경에 소방공무원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후 2011년에 이르러서야 직무 수행상 위험에 상시 노출된 소방공무원도 국가유공자로서 지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순직군경과 공상군경 범위에 포함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법 개정 과정에서 ‘군·경’이라는 용어는 변경하지 않은 채로 남겨져, 법이 개정된 지 1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이 해당 용어에 소방공무원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달희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맞서는 소방공무원의 역할은 군인·경찰에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법률용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제복공무원을 ‘군·경’으로만 통칭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하며, “법률상 용어부터 바로잡는 것이 제복공무원 지칭에 대한 사회적 관행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입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호칭 정상화를 시작으로, 소방공무원이 국가공무원의 위상에 걸맞은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경북 동해안권 교통망을 본격적으로 하나로 잇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식이 7일 포항휴게소(포항 방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총연장 30.92km, 왕복 4차로로 1조 6천억 원이 투입돼 2016년 착공 후 9년 만에 완공됐다. 이날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고속도로의 전면 개통을 축하했다. 이 노선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리에서 영덕군 강구면 상직리를 잇는 동해선(고속국도 제65호선)의 핵심 구간으로,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차량 통행이 전면 허용된다. 개통으로 포항~영덕 간 이동 시간이 기존 국도 7호선 대비 20분 이상 단축돼 동해안 광역 경제권을 잇고 관광 활성화는 물론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울산~포항 고속도로, 향후 추진 예정인 영일만대교가 연결되면 동해안 광역경제권을 남북으로 잇는 핵심 교통축이 완성돼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이차전지, AI,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으로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는 포항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산업·물류·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 관광 측면에서도 호미곶 해맞이광장, 영일대해수욕장, 영덕 블루로드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향상돼 동해안권 관광벨트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개통은 포항 산업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 열리는 출발점”이라며 “포항은 영일만항, 신산업단지, 고속도로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동해안권 광역 물류·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해상구간을 형성할 영일만대교의 조속한 추진이 진정한 동해안 고속도로망 완성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7일 드디어 개통된다. 영덕 주민들은 물론, 인근 영남권 시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개통으로 영덕은 대구·울산 등 주요 도시와 한 시간 생활권에 들어서며, 지역의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영덕은 포항 생활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도로 여건이 불편해 관광객 유입과 산업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영덕의 숙원인 ‘해양관광도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장사해수욕장과 강구항 등 주요 관광지가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나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영덕의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 울릉도 항로 연결 등 다양한 발전 기회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본지는 고속도로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김광열 영덕군수를 만나, 개통이 가져올 지역 변화와 향후 영덕군의 발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1) 11월 7일이면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동서 4축 고속도로가 완성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지역민이 오랜 세월 기다려온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본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개통으로 영덕이 경북 동해안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에 올라서게 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 산업 물류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관광객 이동도 한결 수월해진다. 단순히 이동 시간이 단축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와 생활권 전반이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군민들의 이동 편의도 한층 좋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영덕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Q2)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에는 어떤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시는지... ▶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 지역의 농수산물과 특산품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국 시장에 공급될 수 있어 유통비 절감과 신선도 확보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접근성이 개선되면 관광객 유입도 늘어나 주요 관광지와 해안권 상권이 활성화되고, 숙박·음식업 등 지역 서비스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생길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 유치 여건이 좋아지고, 정주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이 지역경제 구조를 단순 소비형에서 생산·체류형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3) 같은 경제권의 포항과의 거리가 10분대로 단축되면서 포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포항과의 거리가 10분대로 단축되면 두 지역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 경제권으로 이어진다. 영덕 군민은 포항의 산업·교육·의료 인프라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포항 시민은 영덕의 해안 관광지와 청정 자연을 더 자주 찾게 될 것이다. 이렇게 물적·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 두 지역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는 구조가 강화된다. 포항의 산업 기반과 영덕의 관광·환경 자원이 결합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기고, 결국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형 생활권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두 지역이 행정·산업·문화 전반에서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영덕은 단순한 배후 도시가 아니라 포항과 함께 범 동해권 생활·경제권을 형성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4) 고속도로 내 남영덕 나들목(남정면)이 들어서면 장사해수욕장 인근의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 장사해수욕장은 동해안에서 7번 국도와 가장 인접해 있고, 해송림이 형성되어 꾸준히 캠핑족들의 사랑을 받아온 영덕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지만, 여름철 피서와 휴양 이외의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다. 이에, 장사 해변을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야영장 조성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사업이 완료되면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샤워장, 취사장까지 갖춘 정식 야영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 경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핑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부흥 해변도 올해 서핑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서핑 입문자를 맞이하고 있다. 향후 실내 서핑이나 랜드 서핑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신설해 동해안을 대표하는 서핑 빌리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도 지난 7월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내년 초에 포토존과 체험 콘텐츠가 추가로 개설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Q5) 영덕-상주간 고속도로가 수도권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아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었다면 이번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관광객 2천만명 시대도 멀지 않아 보이는데... ▶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변의 대도시인 대구나 부산 등 영남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대형 산불 피해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영덕 관광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산불 피해라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진달래심기, 국가 유산 야행, 블루로드 트레일런 등 다양한 테마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영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한 방문객 수보다 체류형 관광을 중심으로 관광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래 머무는 만큼 소비가 늘고, 그만큼 지역이 살아난다. 관어대 모노레일, 죽도산 전망대, 도예문화 체험관, 웰니스자연치유센터 등 신규 관광 인프라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관광객 수는 물론 체류시간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명상, 맨발 걷기 등의 치유 관광 프로그램과 야간 관광 걷기 행사, 미션형 관광 인센티브 지원 등 장기 체류형 관광객 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관광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 Q6)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영덕군 내 연계 도로 인프라 확충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 포항-영덕 고속도로와 동해선 철도가 영덕 교통 인프라의 동맥 역할을 한다면 그것에 연계하는 교통망 구축은 교통 편의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온몸 구석구석으로 보내는 실핏줄이라 하겠다. 이에 광역 교통망과 연계한 도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도 34호선 안동~영덕 구간 도로 개량,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건설과 강구~축산간 도로, 국지도 69호선 달산~죽장간 도로 등 내륙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을 통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고 관광·물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영덕은 사람과 산업, 관광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경북 북부권의 교통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며, 군민의 생활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7)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군정 만족도 조사에서 ‘정주 의향’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조사에서 군민의 89.5%가 앞으로도 영덕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올해 포항~영덕 철도 개통에 이어 포항–영덕 고속도로까지 잇따라 개통되면서 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정주 의향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은 생활 편의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기 때문에 군민들의 체감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선 8기 출범 이후 생활 인프라 확충, 정주환경 개선, 복지 서비스 강화 등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는데 이러한 변화가 ‘영덕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긍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더불어 영덕 주민의 상당수가 중장년층이다. 이분들은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크고, 이미 생활 기반이 잡혀 있다. 젊은 층에게도 일자리와 교육 여건만 잘 갖춰지면 충분히 매력적인 지역이다. 실제로 주말마다 식당과 숙박업소가 붐비는 걸 보면, 외지로 떠날 이유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할수 있다. Q8) 내년 재선을 위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 ▶ 초선으로 3년 넘게 군정을 이끌어오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군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Q9) 끝으로, 영덕군민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 지난 봄 유례가 없던 경북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군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빠르게 복구에 나서면서 영덕의 저력과 희망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보듬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 영덕의 진짜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변화의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 교통, 산업, 관광, 정주 여건이 고르게 발전하면서 영덕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도 영덕의 행정은 지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산불을 이겨낸 회복의 에너지가 영덕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다시, 영덕’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지역의 숙원사업이던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이 영덕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런지 기대해보자.
포항시가 6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국내외 수소 산업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POFC 2025)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수소경제: 혁신과 도전’을 주제로, 수소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와 산업 생태계 확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됐다.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재홍 (사)한국수소연합 회장은 ‘한국의 수소경제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수소산업의 변화 흐름과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국내 수소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을 전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AVL, 로이드선급, 아모지, 에스모빌리티㈜,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외 주요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연료전지 및 전해조 기술 ▲수소선박 안전 인증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환 기술 ▲수소환원제철 실증 현황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위르겐 레히베르거 AVL 수소연료전지 에너지 사업부장이 ‘수소 산업의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연료전지 및 전해조 시스템 개발’을, 토마스 바이어 로이드선급 연료전지기술 총괄책임자가 ‘수소 시대를 대비한 선급협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수소경제의 열쇠–암모니아’를, 김민석 에스모빌리티㈜ 대표는 ‘수소사회를 위한 연료전지 활용 방안’을, 최장회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전략실 부장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현황’을 발표하며 수소 활용 확대의 산업적 가능성과 기술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신경종 포항TP 에너지사업본부장, 이한우 울산TP 에너지기술지원단장, 김만종 강원TP 에너지센터장, 박찬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미래환경에너지센터장이 동해안권 광역 수소 혁신클러스터 조성 방안과 지역 간 협력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수소특화도시 홍보관’에서는 포항의 주요 수소사업과 정책 비전을 시민과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럼은 수소경제의 미래를 논의하고, 포항이 국가 수소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 계기를 마련한 자리”라며 “기술 혁신과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포항을 수소경제를 이끄는 중심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선 경북도의회 의원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구호는 단순하지만 절박했다. “한‧미 철강관세 협상 즉각 재개, 포항 철강산업 살리기” 박 의원은 “철강은 포항의 일자리이자 한국 제조업의 허리”라며 “정부가 민생을 말한다면 포항부터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 행동으로, 한‧미 철강관세 재협상과 산업용 전기요금 제도 개선, 포항 철강 생태계 회복대책을 3대 핵심 요구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와 TRQ(관세할당) 제도가 한국 철강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고부가가치 강재 수출 제한이 포항 경제를 직접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한국산 고부가 강재의 TRQ 탄력 운용, ▲저탄소 강재 인센티브 도입, ▲산업계 협력 강화, ▲정기 통상 실무협의체 가동 등을 즉각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포항의 철강 중소 협력업체들은 미국 관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유동성 위기로 고용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역금융·수출보험 보강, ▲원가연동제 실효성 점검, ▲고용유지 지원프로그램 신설, ▲R&D 투자 확대 등 ‘철강 회복 패키지’ 가동을 촉구했다. 또 “전기요금 구조가 지역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역별 요금 차등제 검토, ▲요금결정권 지방이양, ▲지자체·산업계 참여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전기요금은 단순한 공공요금이 아니라 산업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예측 가능한 요금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산 저가 공세, 에너지비용 상승 등으로 포항 철강산업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232조 관세 제도는 수출길을 막아 지역 내 협력업체의 가동률을 떨어뜨리고,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포항의 위기는 대한민국 제조업 전체의 위기”라며 “통상환경 정상화와 비용구조 개선은 국가경쟁력 유지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철강산업 대응 TF’ 구성을 제안하고, 산업부·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강업계와 노동계의 정기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기”라며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총연장 30.92㎞)가 착공 10년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 동해안의 산업·물류·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이 본격 가동되면서, 지역 산업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오는 7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포항휴게소에서 개통식을 열고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행사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5,564억 원이 투입된 왕복 4차로 구간으로, 포항시 흥해읍 북포항나들목에서 영덕 남산나들목까지 이어진다. 청하터널(길이 5.4㎞)을 포함한 터널 14개소와 교량 37개소가 설치됐으며, 특히 청하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GPS 송신 기술이 적용돼 터널 내에서도 내비게이션이 정상 작동한다. 이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착공됐으나, 영덕 남정면 양서리에서 고려시대 성곽이 발굴되는 등 문화재 조사로 일정이 지연됐다. 당초 2023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약 2년 미뤄져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 이동시간 절반으로 단축…물류 효율 50% 향상 기대 기존 국도 7호선을 이용할 경우 정체 구간이 많아 포항~영덕 간 이동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은 2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영덕군은 “20분 생활권이 형성되면 두 지역이 보유한 산업·관광 인프라를 상호 활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가 연계형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류 측면의 변화는 더욱 크다. 포항은 항만·철도·도로를 결합한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가 완성돼 환동해권 물류 허브로의 도약이 가능해졌다. 영일만항과의 접근성이 강화되면 철강·자동차 부품·배터리 소재 등 중량 화물의 수송비 절감이 예상된다. 영덕은 농수산물과 지역 특산품의 전국 유통망이 확장되며, 가공·저온물류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영덕 간 이동시간 역시 1시간대로 단축돼 내륙 관광객 접근성도 높아진다. ■ 동해안 산업벨트 완성…포항·영덕,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이번 개통으로 울산~포항~영덕~삼척~강릉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산업축이 사실상 연결됐다. 포항은 기존 철강산업 중심에서 2차전지·수소환원제철·AI 기반 소재산업으로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며, 교통망 확충이 새로운 투자 유치 동력이 될 전망이다. 북포항나들목과 송라면 일대는 물류·산업단지 입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덕 남산나들목과 강구면 일대는 해양가공·수산식품 산업단지와의 연계가 강화돼, 해안 산업지대의 가치사슬이 ‘생산–물류–유통’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은 첨단 제조·물류 중심으로, 영덕은 웰니스 산업을 축으로 한 관광 거점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동해안 광역경제권이 가시화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 영덕, 체류형 관광시대 개막…지역상권 활력 기대 영덕군은 3년 전부터 체류형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고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인근에 개장한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는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의 호텔 217실과 독채 풀빌라 45실을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주말마다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되는 대게철 성수기와 맞물려,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덕군은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건설, 강구~축산 도로, 달산~죽장 도로, 안동~영덕 도로 개량사업 등을 병행해 교통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들 노선이 완공되면 포항·영덕·안동을 잇는 내륙-해안 복합 관광벨트가 완성돼 지역 상권과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 “동해안 시대 여는 산업·관광 허브”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경북 동해안 경제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여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포항은 산업단지와 항만, 철도, 고속도로를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복합 물류도시로, 영덕은 해양·웰니스 관광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양 지역의 산업과 관광, 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생산 중심 경제’에서 ‘생산+물류+관광 융합형 경제’로의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숙원사업이었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영덕이 경북 동해안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올라섰다”며 “이번 개통을 계기로 지역 산업과 생활권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