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남·대전은 반대하는데..." 포성위, '경북·대구 졸속 통합' 중단 촉구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 성명 발표… "전남·광주 대비 지원 턱없이 부족한 '하향 통합'" 비판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이하 포성위)가 경북·대구 행정통합 추진을 '졸속·하향 통합'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중단과 주민 숙의 과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충남·대전의 통합 반대 움직임과 비교하며 지역 정치권의 무책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포성위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경북·대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졸속 통합에 반대하고 주민 여론을 경청하는 숙의부터 시작하라"고 밝혔다.

 

포성위는 전날(19일)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민주당 발의 통합 법안에 '반대' 의견을 의결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하향평준화이자 중앙집권적 발상"이라며 제동을 건 것과 대조적으로, 경북·대구 정치권은 주민 소통 없이 통합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포성위는 "경북·대구 국회의원 중에는 충남의 성일종 의원처럼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특별법안을 내놓은 이가 단 한 명도 없다"며 "중진 의원들조차 통합단체장이라는 개인적 욕망에 눈이 멀어 경북의 미래를 절벽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포성위는 현재 추진 중인 대구·경북 통합 법안의 내용 부실을 조목조목 짚었다.

 

포성위에 따르면 전남·광주 통합 법안은 인공지능(AI) 관련 조문만 8개에 달하며 클러스터와 데이터 산업을 포괄하는 촘촘한 실행 체계를 갖춘 반면, 대구·경북은 선언적 특례 나열에 그치고 있다.

 

또한 국가 첨단 바이오백신 슈퍼클러스터 조성 특례,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원 조항 등 핵심 조항들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삭제되거나 축소된 점을 들어 "정치인들 스스로가 전남·광주와의 지역 차별을 불러들인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포성위는 6개 항의 요구사항을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졸속 통합 반대 의결, 경북도의회·대구시의회의 반대 의견 공식화, 이철우 경북지사의 도민 사죄와 양심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포성위는 "보수의 본거지를 자처하는 지역 정치인들이 개인적 욕망 때문에 공의(公義)를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보수 괴멸의 근본 원인"이라며 "지금이라도 위험한 행정을 멈추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민주적 절차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