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단절과 규제'의 상징이었던 백두대간을 AI(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한 '초광역 웰니스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충북-강원을 잇는 이 거대 산줄기를 단순한 보전 지역이 아닌, 디지털 디톡스와 바이오 신산업이 결합된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연결축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디지털 피로, 백두대간에서 푼다"… AI 기반 스마트 웰니스 제안
경북연구원 김중표 연구위원이 발표한 ‘CEO Briefing 제751호’에 따르면, AI 전환과 디지털 환경 심화로 누적된 국민들의 정신적 피로를 해소할 ‘자연 기반 치유 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원은 백두대간의 생태·치유 자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는 ‘스마트 웰니스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모델은 개인의 건강 검진 데이터와 웨어러블 기기의 라이프로그(Life-log)를 분석해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과학적 모델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VR·AR(가상·증강현실)을 통해 백두대간의 숲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유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 "경북-충북-강원 손잡고 '백두대간 통합 패스' 도입해야"
보고서는 백두대간이 여러 부처와 지자체의 관할이 중첩되어 통합적 기획이 어려웠던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충북·강원 3개 도가 공동 참여하는 ‘백두대간 발전 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구체적으로는 경북의 산림치유, 충북의 호수·내륙 문화, 강원의 산악·해양 자원을 하나로 묶는 ‘백두대간 웰니스 순환 벨트’ 구상이 담겼다.
특히 숙박, 교통, 치유 프로그램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패스’를 도입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 규제 장벽 넘어 'K-산림 바이오' 육성… 특별법 제정 시급
백두대간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천연물 신약, 기능성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K-산림 바이오’ 육성도 핵심 과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권역 내 ‘산림 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조성하고 관련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현행 '백두대간 보호법' 등 중첩된 규제의 완화가 필수적이다.
연구원은 공공성 및 국민 건강 증진 목적의 시설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가칭) ‘백두대간 발전 특별법’ 제정을 통해 ‘산림의료복지 특구’ 지정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표 연구위원은 “백두대간은 더 이상 넘어야 할 산줄기가 아니라 초광역 상생 협력의 무대”라며 “경상북도가 대구경북권과 중부내륙권의 결절점으로서 백두대간 초광역 플랫폼 전환의 기획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